뭐해
나는 숨 참는 것을 좋아한다. 잘 하는 건 아니다. 또는 오래 숨을 들이쉬고, 그리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한참을 내쉬는 식으로. 왜일까? 그건 아마 내가 희박이나 최소, 그리고 해소라는 감각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수술 이후로 숨쉬는 일이 내게 더욱 중요해진 것도 이유의 일부일 것이다. 여기선 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다 좋을 순 없고, 모든 일이 다 잘될 순 없으며, 모든 예측이 옳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환상이고,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은 하루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모든 잘 되지 않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여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는 이런 식으로도. 모든 일이 잘 돌아간다고 믿을 때, 내가 지금 제 자리-제 시간에 있다고 느낄 때, 혹은 좀 지루하면 어때 하고 생각할 때, 그럴 때, 누구나 당연하게 하고 있는 일을, 의식하며 낯설게, 하나하나, 천천히 되짚는다.

지금 뭐하냐고요? 살아 있는 거예요.
by 어이 | 2006/02/22 01:09 | 헤이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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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스피린 at 2006/02/22 13:40
그렇지만 그거 집중력 강화 호흡법인걸요 ...
뭐 하나를 해도 어쩜 그리 쓸모있는 것을 할 수가 있소 ;
Commented by 어이 at 2006/02/22 16:04
음. 그런 소릴 들으니 요즘 점점 내가 원하는 인간상과 멀어지는 것 같아. ^_^;
Commented by at 2006/03/23 07:05
블로그 한다더니 어떻게 된거야!

어제 냐옹이랑 종일 잤는데 어떻게 오늘 아침까지 잘 잤는지 모르겠어. (냐옹이가 보채서 중간에 몇번 깨긴 했지만 ..) 그대 덕분인가 ^^ 씻는 동안에도 계속 울어서 걱정돼.T^T 샤워하다가 머리만 감고 뛰어나왔엉. 진짜 우울증 걸리는 거 아니야?
Commented by 어이 at 2006/03/23 15:43
일찍 일어났네요. 걔 애정 결핍인가봐.
Commented by 어이 at 2006/04/25 14:04
황사 시즌에는 하등의 도움도 안 되는 습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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