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설레는 2007년이다. 지난 해를 시작할 때는 참 막막했다. 그리고, 이제야 겨우, 싶어 안심하기도 했다. 내 인생의 못된 일들은 2005년에 다 일어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러나, 반드시 그랬던 것만은 아니다. 다만 일단의 정점이었다고나 할까. 흔히 우리는 일이 닥쳤을 때 왜 내게 - 왜 지금 - 이라고 묻지만, 어떤 못된 일이든 단번에 생기는 법은 없다.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고, 시작이 있으며 과정이 있다. 단지 어느 한 순간만의 일일까! 그래서 정말 일이 벌어지고 결단이 나면, 다소 안도하기까지 하는 것이다.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지만 어떻게든 산 사람은 어쨌든 살지 않는가.
올해의 계획을 세울 때가 되었지만, 그보다는 먼저 지난 해의 계획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2006년은 삶의 해였다. 2005년 12월 26일에 적기 시작해서 2006년 1월 6일에 마무리한 내 2006년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 매일 키워드 노트 적기
- 틈틈히 편지 / 엽서 쓰기
- 연애
- 한달에 평균 한권 책 사읽기
2003년부터 새해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는데, 늘상 0~20%를 맴돌다가 작년엔 꽤 괜찮았다. 60% 정도로 평가한다. ;)
키워드 노트는 6월까지 거의 빠짐없이 적었다. 당시 사용하던 서버에 문제가 생겨서 한동안 쓸 수 없었는데, 뭔갈 꾸준히 하다가 멈추면, 성격상 지속이 불가능하다. 편지/엽서는 연초에만 쓰다가 말았다. 연애는 1월 초에 시작했다. 매달 책을 사려고 노력했는데, 2월과 11월이 빠졌다.
연말부터 2006년 계획의 상황을 틈틈히 점검하면서 2007년 계획도 벌써 세웠는데,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 새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 배우기(나이누옹과 자바를 공부하기로 했음)
- 매달 2006년에 산 책 한 권을 메모하며 다시 읽기
- 한 달에 한 번 새로운 사람에게 이메일 보내기
- 두 달에 한 번 손으로 편지쓰기
- 사랑하기
올해의 계획은 구정까지만 적으면 된다. 그보다, 여러분의 작년 목표는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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