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날짜는 그냥 없애기로 했다.
미투데이는 흔히 마이크로 블로그로 분류가 되는데, 이들 마이크로 블로그는 일반적인 블로그에 비해 아주 짧은 내용의 글을 쓰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특히 미투데이는 150자로 본문 내용이 제한되어 있다. 미투데이에서는 본문과 댓글, 그리고 미투로 상호 교류를 한다. 트랙백 대신 핑백을 사용한다.
핑백이란 트랙백과 유사한데 본문 안에서 링크를 걸면 자동으로 해당 글에 알려주어 상호 링크를 걸어주는 것이다. 트랙백처럼 일부러 걸어줄 필요가 없고, 내용에서 직접적으로 링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 편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단지 여러 다른 종류의 블로그에 핑백을 보내고 받는 것이 기술적으로 간단한 일이 아니라 트랙백보다 덜 알려진 것뿐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여러 다른 종류 블로그'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열린 블로그 세계에서 핑백의 가치가 좀 빛이 바래기는 하지만 한 종류의 블로그 서비스에서는 잘 지원이 되는 수가 있다. 미투데이의 경우가 바로 그런데, 핑백이 미투데이와 만나면 본래보다 좀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낸다.
초창기에 만박님이 댓글 2.0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큰 울림을 주지 못한 모양이지만, 난 그 뒤로 계속 댓글 2.0에 대해 생각했다. 다음은 내가 적은 글들이다.
유사한 글을 여러 번 썼지만, 6월에 와서야 다른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무엇 때문일까? '전문공개'라는 한 번 이슈가 됐던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
댓글 2.0, 즉 댓글의 다음 시대는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댓글 2.0은 미투데이의 연장선에 있다. 미투데이에서는 댓글과 본문의 길이가 큰 차이가 없어서 전문공개를 해도 댓글을 단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신 내가 날린 핑백은 모두 내 홈에 남아 있고 그것에 대한 반응(댓글, 미투)은 모두 내 것이다. 일일이 내가 댓글을 단 곳에 다시 찾아갈 필요가 없다.
댓글 1.0 시대의 문제점은, 쓰는 사람에게는 순간의 배설이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계속 남아있는, 수명의 간격에도 존재하고 있다. 미투데이의 핑백은 이러한 간격을 더 줄여줄 수 있다. 내가 단 댓글이 그대로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내 홈에 계속 쌓여서 지속적으로 나의 현재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 맙소사. 히로가 히어로즈 찍으면서 동시에 캐리비안의 해적을 만들었다는 얘기예요? '천잰데....' 오전 12시 27분
- 밀린 미투로그를 좀 달았습니다. 좋은 말 좀 추천해 주세요. 덩그러니 미투로그라니 이상하네. 오전 12시 43분
- 어제 몸이 좀 안 좋아서 일을 늦게 시작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몸도 안 좋은데 퇴근 안 해요?'라고 묻기에 오늘 코딩을 삼십분밖에 못 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과장님이 '난 삼십 분 졸았는데'라고 했다. 그 엘리베이터에 대표이사님이 있었다. 오전 7시 47분
- 핑백은 전문공개를 해야 한다. 핑백이 잔뜩 도착해 있는 댓글은 자연스러운 읽기를 저해한다. 전문을 공개하고, 댓글에 미투하거나 댓글에 댓글을 달고 싶은 사람만 바로가기로 이동하면 된다. 그게 댓글 2.0에 더 어울리는 구조다. 오전 8시 0분
- 아저씨는 욕이 될 수도 있다. 쩐의 전쟁에서 한 마디: "아, 저이 씨.." 오후 3시 33분
- 우와 진짜 졸리다. 오후 6시 26분
이 글은 heycalmdown님의 미투데이 2007년 6월 1일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