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미투로그를 받아들고 고민을 한다. 으음, 이 중에서 뭘 골라서 써야 할까? 생각해보면 뭘 굳이 골라야 할 필요는 없는데. 남들이 출석 도장을 찍는다, 한 달 개근을 한다하는 걸 봤지만, 내 평생 이렇게 부지런히 글을 올려본 적이 없다. 미투로그 공해를 막는단 핑계로, 이참에 글 쓰는 연습을 한다 치고 매일 편집 메뉴를 연다. 가끔 밀리기도 하고 한 줄로 때우기도 하고 말이지.
사람들은 블로그에 다섯 줄 적는 것보다는 미투데이에 한 줄씩 다섯 번 글 쓰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평균적으로 미투데이 기원후에 세상에는 더 많은 양의 글이 뿜어졌다. 미투데이가 아니었으면 쓰이지 않았을 글들이다. 나는 그것들이 사람들 안에 있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아깝다! 세상에 나왔으면 사람들을 한 번이라도 더 자극했을 생각들이다. 세상은 미투데이 기원전, 그리고 기원후로 나뉜다. :]
한편, 미투데이에는 블로그로 보내기 기능이 있다. 미투데이는 그 자체로 끝이 아니고, 블로그 세상의 어떤 글이 미투데이에 연결되고, 미투데이의 글이 블로그로 옮겨지는, 세상의 자극제이자 윤활유다. 문제는 미투로그가 필연적으로 메타 블로그 세상을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지금은 손수 필터링이 되는 모양이지만 한 때는 새벽만 되면 메타 블로그 세상은 미투로그로 가득했다 한다. 요즘도 내 RSS 리더는 그렇다.
미투로그는 씨앗이다. 그것들을 모아놓으면 멋은 없지만, 틀림없이, 하나같이 차이 없는 내 생각이고, 원래 글이란 순간의 생각에서 시작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늘 똑같은 모양새로 심어지는 씨앗대신 (심지어 어떤 분은 봇이 쓰는 블로그 같다고 했다!) 줄기를 키워보기로 결심했다.
서론은 이제 정리하고, 본론을 말하자면, 매일같이 자동으로 깔리는 악성 백신 프로그램을 막는 방법 없나요?
- 미투데이와 핑백과 댓글 2.0. 오전 12시 52분
- 꿈에 커다란 - 주먹만 한 - 개미들이 수두룩 빽빽하게 나왔다. 부딪혀서 다리도 또각 부러지는 등 부실한 개미들이었다. 오전 7시 44분
- 이놈의 악성 백신 프로그램들은 무슨 수로 재부팅 할 때마다 새로 깔리는 걸까? 한 번에 하나씩만 깔리는 걸 보니 무슨 카르텔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 오전 7시 44분
- 일단 올라온 미투로그를 고쳐도 RSS 리더에서 갱신되지 않는다. 계산 착오다. 오전 8시 11분
- 다리가 무너져서 전철이 강에 떨어지면 어떻게 탈출하죠? 오전 9시 34분
- 미투데이에서 봄공책으로 미투로그를 날릴 수 있다면 얼마나 더 편해질까? 오전 10시 13분
- 삼천궁녀의 최후. 오후 3시 12분
이 글은 heycalmdown님의 미투데이 2007년 6월 5일 내용입니다.



덧글
브루펜시럽 2007/06/09 04:12 # 삭제 답글
한RSS로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제 미투로그는 의미없이 쌓여가는 지라조금 창피하네요. ^^;;
미투로그를 냅두면 무의미한 텍스트가 되어서 블로그에 쌓여지는 지라
주변의 적잖은 분들이 블로그로 보내는 것을 그만두시는 것 같은 데
이러한 시도가 있어서 반갑고 즐거이 보고 있습니다. ^^*
어이 2007/06/09 07:52 # 답글
@브루펜시럽: 요즘엔 글을 너무 많이 써서 댓글이 안 달리는 걸까요? 고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