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해 목표 어이,

보통은 1월 초, 늦어도 설쯤엔 내걸곤 하는 새해 목표인데, 2월이 가기 전에라도 올려야겠다. 올린다고 뭐 어떻게 되는 건 아니지만, 기록으로 남겨놔야 연말에 또 쓸 게 있으니까. (먼산) 롤링리스트에 재미삼아 하나씩 올리다보니 자꾸 늘어나더라. 너무 많으면 없는만 못하니 이쯤에서 끊어야겠다 싶기도 했다.

일단 일기 쓰기. 2008년을 맞아 재작년부터 살까 말까 오래도 고민하던 Journal 10+샀다. 실제 목표는 딱 하루만 빼먹고 완주하기다. 왜 꼭 하루는 빼먹냐면, 지금 이 시점에서 이미 하루는 빼먹었기 때문이다. (엣헴) 거창한 건 생각 안 하고 초딩 일기처럼 매일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수준에서 하려고 한다. 쓰다보면 뭐 어떻게 되겠지 싶다. Journal 10+는 구조상 예전에 위키에서 쓰던 일기와 비슷해서 해마다 같은 날이 돌아오면 지금까지 그날에 있었던 일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매년 하는 소리지만, 올해의 언어 공부도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 작년의 실패를 거울 삼아 아무런 거창한 계획도 안 세우려고 하고, 그냥 책 한권만 떼겠다. 그 책이 뭐냐면 SICP다. 쉬운 목표는 아닌데, 언어를 공부하는 대신 상징적인 의미에서 책을 떼는 걸로 목적지를 삼으련다. 그래서 올해의 언어는 본의아니게 리스프의 방언인 스킴으로 결정됐다. 교과서를 보고 과목을 결정한 셈이다.

놀라운 일이지만 갑자기 몸무게 유지를 얘기할 상황이 됐다. 충분히 적당한 몸무게를 달성한 건 아니지만 놀라운 변동 속도에 비하면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몸무게는 건드리지 말고 뱃살만 뺐으면 한다. 아, 마음의 준비가 아니라 배의 준비였던 건가.

매년 읽을 책의 컨셉을 정해 놓고 읽은 건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다. 재작년에는 진화, 유전자였고, 작년에는 경영, 조직이었다. 올해의 컨셉은 경제학으로 정했다. 컨셉이라고 해서 그것만 읽는다는 건 아니지만, 매달 책을 살 때 한 권 정도는 끼워 넣으려고 한다. 일년 열 두 달 중 열 권 정도만 읽으면 되겠다.

작년까지는 기록하지 않았던 몸무게, 허리 둘레도 통계에 추가할까 한다. 몸무게는 퇴원 직후부터 기록을 하고 싶었는데 미루다가 덕분에 재밌는 부분은 놓친 상태다.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다 겪는다는, 그래프가 튀는 부분을 잡고 싶었는데. 작년에 잔뜩 기록을 해놓고 의미있는 통계로 처리하지 못한 시계부도 올해는 분석을 완료해야겠다. 재밌는 내용이 많을 것 같은데 시간이 잘 안 난다. 또 지난해 수면 시간은 6시간이 채 못되는데 한 시간 정도는 늘려야 적당하겠다. 그러는 오늘도 두시 반이 넘도록 이러고 있다. 나중에 평균값을 당기려면 힘들텐데. 연말에는 하루에 스무 시간은 자야겠다.

마지막으로, 매년 빠지지 않는, 사랑하기. 사랑은 권총과 같아서, 평상시엔 나를 지켜주지만, 한 순간 방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올해도 저를 잘 지켜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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