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오늘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 그리고 성공적으로 연애중이지만, 그렇다고 그 방면에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은 아니다. 성공적으로 돈 잘 버는 게임이라고 항상 기술적으로 뛰어나진 않듯이. 그러므로 처음부터 다시 한다고 여전히 성공적일 거란 장담은 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다만 어제보단 나은 오늘이 되도록, 또는 최소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만은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뿐이다. (돌이킬 수 없지 않다면, 아직 돌이킬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남의 연애사를 지켜보며 가타부타 하는 일쯤은 나도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주위 동료 중 한 명의 얘길 해볼까 한다.
이 분이 최근에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났는데, 쉽게 대시를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몇 번 운은 띄워봤지만 승리가 확실하지가 않다는 거다. 이럴 때 우리가 왜 소극적이 되느냐 하면, 안전하지 않은 도전을 하고 그 도전에 실패할 경우 우리는 이차 공격을 감행할 기회를 쉽사리 잡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세가 안정권에 들어올 때까지 탐색과 추측만으로 며칠 더 시간을 보낸다? 내 눈에 차는 상대는 다른 사람의 눈에도 비슷한지라, 누군가 채가 버리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결국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연애의 묘미라는데 - 그렇다 치자. 그러나 그것도 한두 번이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내가 지금 바로 그런 상황이다. 열심히 연애중이라면서 무슨 소리냐고? 그런 게 있다. 그냥 생각만 가지고 그러는 게 아니다. 많이 뺏겨봤으니까 하는 소리지.
내가 빨간색, 상대가 파란색. 이 친구는 구천 점에 도달할 때까지 부족도 없고 마을도 하나 뿐이었다. 쉽게 비교하자면 내 가장 큰 마을이 구천 점이고, 대륙 일 위 부족은 삼백만 점에 가깝다. 이런 정세에서 살아남았으니 상당한 방어를 구축하고 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내 눈에 그럴 듯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인 법. 부족에서도 그 이름이 한 번 거론이 되었고, 옆 동네에 사는 아몬이란 이웃은 한 번 찔러보았다가 이미 큰 코를 다친 모양. 이 분이 섣불리 건드리는 바람에 경계만 더 심해졌다.
내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자니 누군가 채갈 것 같고 섣불리 덤비자니 나도 같은 꼴이 될 것이고, 어찌해야 할꺼나. 오늘 속을 한 번 떠보는 데 성공했는데 결과적으로 더 골치아파졌다. 전력을 꼼꼼히 따져보니 운 좋으면 대시에 성공하겠고, 그렇지 않으면..
갑작스럽지만 결론. 연애는 노블링, 인생은 부족전쟁!